클로드 코드 파일 정리 후기 — 맡겼더니 7개가 남아 있었습니다

클로드 코드 파일 정리 후기 — 맡겼더니 7개가 남아 있었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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클로드 코드에게 파일 정리를 맡기고 “다 끝났습니다”라는 답을 받았다. 재확인 버튼을 한 번 더 누르기 전까지는, 나도 그 말을 그대로 믿었다.

버튼 하나를 더 눌렀을 뿐인데, 이름 규칙이 생기기도 전부터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떠돌던 파일 7개가 튀어나왔다. 클로드 코드로 파일정리를 맡겨보고, 그 결과를 다시 확인해본 날의 기록이다.

규칙 없이 쌓여 있던 파일 더미

목차

폴더가 이 지경이 된 이유

처음부터 정리가 안 된 폴더는 아니었다. 문제는 매번 작업할 때마다 파일을 새로 만들면서, 이름을 그때그때 마음대로 붙였다는 데 있었다. 어떤 파일은 날짜만 적혀 있었고, 어떤 파일은 내용만 적혀 있었고, 어떤 파일은 아예 “최종”, “진짜최종” 같은 이름으로 끝나 있었다. 몇 달이 지나자 같은 폴더 안에 비슷한 이름의 파일이 여러 개씩 쌓였고, 뭐가 최신본인지도 헷갈리기 시작했다. 파일 찾는 데 쓰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걸 느끼면서, 이건 한 번은 손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.

규칙은 금방 나왔다, 오래 걸린 건 그다음이었다

무작정 파일을 옮기고 지우는 것부터 시작하면 오히려 더 꼬일 것 같았다. 그래서 먼저 클로드 코드에게 이름 붙이는 규칙부터 정해달라고 했다. 며칠 뒤 돌아온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. 날짜(6자리)-일련번호-핵심 내용-버전 순서로 통일하자는 것이었다. 이렇게 정해두면 파일명만 보고도 언제 만든 건지, 몇 번째로 손댄 건지 바로 알 수 있었다. 규칙을 정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. 오래 걸린 건 그다음이었다.

날짜와 번호로 정리된 보관 폴더

25개를 옮겼다, 그리고 “끝났다”고 믿었다

규칙을 정했으니 이제 적용할 차례였다.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작업 기록 파일 25개를 찾아서 전용 보관 폴더로 옮겼다. 단순히 자리만 옮긴 게 아니라, 기존에 뭘 언제 고쳤는지 흔적이 남아 있는 방식으로 옮겨달라고 했다. 나중에 “이 파일이 언제 어떻게 바뀌었는지” 되짚어봐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, 흔적 자체를 지우고 싶지는 않았다. 옮기고 나니 폴더 하나가 한결 가벼워진 게 눈에 보였다. 이 정도면 끝났다고 생각했다.

재확인이 만든 반전, 파일 7개

여기서 예전에 한 번 겪었던 일이 떠올랐다. AI가 끝냈다고 말한 게 실제로는 안 끝나 있던 적이 있었다. 그 뒤로 “완료했습니다”라는 말은 일단 확인부터 하는 버릇이 생겼다(관련 기록: “완료했습니다”에 4번 속았다 — AI 할루시네이션과 마주한 직장인의 실전 기록). 이번에도 그 버릇을 그대로 써먹었다. 정리가 끝났다는 답을 받고 나서, 루트 폴더를 다시 한번 훑어봐 달라고 시켰다. 그랬더니 처음 정리 대상에 안 잡혔던 파일 7개가 추가로 나왔다. 이름 규칙이 정해지기 전에 만들어졌던, 어디에도 속하지 않던 자투리 파일들이었다. “다 됐다”는 말과 “진짜 다 됐다”는 말 사이에는, 한 번 더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다시 배웠다.

일부러 손대지 않고 남겨둔 것들

정리를 하다 보면 욕심이 생긴다. 이왕 하는 김에 전부 다 손보고 싶어진다. 그런데 이번엔 몇 가지는 일부러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. 지금 실행 중인 스크립트가 참조하는 파일, 다른 작업이 동시에 쓰고 있을지도 모르는 사본 같은 것들이었다.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손댔다가 뭔가 멈춰버리면, 정리하려다가 일을 더 키우는 꼴이 된다. 그래서 “이건 왜 안 건드렸는지” 이유를 하나하나 남겨두고, 그 부분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.

한 번 더 확인하며 체크하는 손

정리 전후, 표로 남겨본다

구분 정리 전 정리 후
이름 규칙 파일마다 제각각(날짜만/내용만/”최종” 등) 날짜-번호-내용-버전으로 통일
작업 기록 파일 루트 폴더에 흩어져 있음 전용 보관 폴더로 이동(변경 흔적 유지)
확인 안 된 자투리 파일 존재 자체를 모름 재점검으로 7개 추가 발견·정리
실행 중인 스크립트 관련 파일 이번엔 의도적으로 미보류(이유 기록)

남은 일과 다음에 해볼 것

이번에 정리한 건 문서 쪽뿐이다. 스크립트나 예약 작업까지 같은 규칙으로 손보는 건 아직 하지 않았다. 잘못 건드렸다가 돌아가던 게 멈추면 손해가 더 크다고 판단해서, 그 부분은 시간을 갖고 검토 중이다. 언제 손볼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고, 실제로 해보면 그때 다시 기록을 남기려 한다.

이번 일로 새삼 느낀 건, 정리라는 게 한 번에 끝나는 일이 아니라는 거였다. 규칙을 정하고, 옮기고, 다시 확인하고, 그러다 또 빠뜨린 걸 찾고. 그 과정을 반복하는 것 자체가 정리인 것 같다. 다음에 또 폴더가 지저분해지면, 그때는 이 규칙부터 먼저 꺼내볼 생각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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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고한 자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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